누진지로(漏盡之路)와 환정보뇌(還精補腦)


회음을 누르는 달인좌와 환정보뇌


회음은 또한 관원과 긴밀한 협응 관계에 있다. 관원은 임맥과 충맥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침구봉원』에는 족삼음양과 양명(위) 그리고 임맥이 만나는 곳이라고 하였다. 회음을 자극하여 일어나는 기의 승강작용에 있어서 관원으로 모인 五藏의 氣(오기조원五氣朝元)도 서서히 선골로 흘러들어 수슘나로 진입하게 된다. 관원은 kanda가 형성되는 곳이고, 그곳으로부터 수슘나 기맥이 회음(물라다라 차크라)을 거쳐 척주관 속으로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kumbhaka에서 회음을 막을 수 있는 달인좌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타당하다. HP 2.48(태양 관통)에 대한 Brahmānanda의 주석 『Jyotsnā』에 반다나 꿈브하까를 하는 동안 달인좌를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1.42에 “달인좌 하나로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으면, [목, 복부, 회음(항문)에서] 세 반다가 노력 없이도 꼭 자연히 일어난다.”고 하였는바, 이는 곧 기가 중심으로 모여서 수슘나 기맥으로 몰입된다는 것이다. 

이 좌법이 불루(不漏)나 누진(漏盡) 등의 동양적 수련 개념과 그 맥이 닿아 있으며, 이는 달인좌가 성에너지의 유출을 차단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곧 달인좌가 환정보뇌(還精補腦)를 위한 하타요가의 대표적인 수행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3.123에서 꾼달리 수련만이 72,000nāḍi(경맥)들의 불순물을 정화할 수 있다고 하였고, 4.18에서는 인간의 몸 속에는 72,000nāḍī의 입구들 중 수슘나가 쉬바신께 바쳐진 샥띠라고 하였는데, 1.39에서 달인좌는 “72,000개의 nāḍi들의 불순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여, 달인좌가 곧 수슘나 기맥 수련임을 알 수 있다. 즉 달인좌를 바르게 수련하면 수슘나 기맥을 관통할 수 있는 것이다.

가슴의 정기가 성기로 빠져나간다.


자비심과 사랑, 환희심(大樂)은 가슴의 기운에 의지하는 바, 가슴의 기운이 성기에 연결되어서 그 기맥이 강해지면 을 체내에 보존할 수 없다. 회음에서 성기로 나가는 기맥을 차단하고, 수슘나로 이어지는 기맥을 깨우면 자연히 환정보뇌를 성취할 수 있다.

가슴의 기운은 성교를 통해서 쉽게 누설된다. 성욕으로 가슴의 기운을 소실하면 자비심이 사라진다. 육체적 성교는 성기로 하지만, 성기에서 마음을 거두어서 가슴 속 환희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불루不漏의 중요한 방법이다. 동의보감<>심화가 왕성하고 신수가 부족하여, 마음이 욕정이 있어 곧바로 반응하면 빠르게 정액이 배설된다고 하였다. 또 위의 의학입문<장부도>마음이 요동하면 정이 곧바로 움직이고 명문이 삼초의 정기를 끌어 모으니 이로부터 누설하느니라고 쓰여 있다. 육체적 쾌락에 탐닉하여 가슴의 기운을 소진하는 자의 가슴에 자비와 사랑은 없다. 이것이 아나하따짜끄라 이다.

아래는 유화양柳華陽慧命經(1794)<누진도漏盡圖>를 비롯한 환정보뇌에 대한 도상들이다.



위 도상들은 대부분 정기가 가슴으로부터 성기를 통해서 빠져나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성행위를 통해서 가슴의 근원적인 기운과 정수가 소진되는 원리를 보여주며, 모든 영적 수행이 가슴에 대한 것임을 상기하면, 환정보뇌는 당연한 수련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환정보뇌와 접이불루는 사정을 참는 것이 아니다. 

많은 남성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정력에 대한 속설 중 상당 수가 사정을 하지 않는 접이불루에 대한 내용이다. 성관계는 하되 사정을 하지 않는 ‘접이불루’를 통해 정력이 강화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사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액이 배출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액이 배출되지 않도록 강제로 정관을 막거나, 억지로 참기만 한는다면, 정액을 배출하고자 하는 그 에너지가 정체되어 맥기(脈氣)가 흐트러질 수 있다. 문제는 정액 자체의 배출 유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액을 배출시키는 힘인 양기(陽氣)를 어떻게 순환시키느냐에 있다.

우리 몸은 끊임 없이 순환하는 에너지(氣)의 흐름(나디, 경락)에 의해서 움직이는데, 그 에너지의 흐름을 바꿔줌으로써, 정액을 배출시키는 힘을 되돌려서 정액의 흐름을 바꾸는 원리를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정을 억지로 참으면 회음부 통증과 전립선염, 전립선 동통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에너지는 모든 물질적인 현상의 이면에서 그 현상들을 일으키는 힘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내적인 생명력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함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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