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무 주관적이야'
이 말은 주관적이다.
주관과 객관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먼저 생각해 볼일이다.
주관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객관적인 가치판단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즉 객관적인 앎이 있기에 주관적인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다수결로 결정되면 객관적일까?
나는 타인이 될 수 없다.
주관과 객관은 생각으로 입증되기 어렵다.
생각이 동일하다는 것으로 객관성이 확증되지는 않는다.
개인의 경험이 동일한 언어로 표현되기 때문에
주관적 경험이 객관적인 것으로 착각된다.
경험이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을 언어로 개념화하여 객관적인 것처럼 되는 것이다.
동일한 언어의 사용이 객관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주관과 객관은 언어적 논리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감응하는 공감의 영역에 속한 것이다.
나의 주관성으로 타인의 주관성을 논할 수 없다.
타인의 주관성은 나의 문제가 아니다.
나와 타자 사이의 !
그 공감 속에 세계가 있다.
공감하는 순간, '나의 주관성(에고)'이 사라진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존재하느냐이다.
작성일 : 18-02-10 0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