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1 18:39
실체를 지니려면 정지해야 된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26  


어떤 것이든 그 자체가 실체를 가지려면 정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 자체 스스로 정지된 상태,
즉 그 이외의 어떤 영향으로부터도 독립된상태, 변화를 멈춘 상태에서라면,
그것은 그 자체의 실체, 독자적 특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

움직임은 상대적 존재들과의 관계에서만 인정될 수 있습니다.
가변적인, 즉 변화 속에 있는 것은 실체로 인정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가는 마음이 사라진 상태를 목표로 합니다.

마음의 작용이 정지되면 마음의 실체가 드러날까요?

'나'라는 실체는?

실체를 보려면 그것을 보는 '나' 또한 정지해야합니다.
내가 움직이면 보여지는 대상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궁극적 실체와 그것을 보는 '나', 둘 다 정지 되었을 때만이 그것은 여실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 보는 것은 정지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완전히 정지한 것은 보는 작용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완정히 정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완전히 정지된 실체는 그 어떤 방식으로도 인식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보는 '나' 또한 완전히 정지되면 인식하는 것 자체가 정지되어서 나의 인식 또한 멈춰버릴 것입니다.

정지된 '나'는 인식 자체가 불가능한 데 어떻게 실체를 인식할 수 있을까요?

'나'를 포함한 어떤 고정된 실체라는 것이 어떻게 인식될 수 있을까요?

한편,
실체를 증명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어떤 것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늘의 태양은 끊임 없이 움직이죠,
끊임 없이 빛의 방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끊임 없이 움직이는 것은 끊임 없이 작용하는 어떤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끊임 없이'라는 말이 불가능한 표현이죠! 태양도 탄생된 때가 있었을테니까요!

우리는 영원한 것을 표현하려는 단어들을 가지고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들 머리 속에 어떤 영원한 것, 절대적인 어떤 실체가 있는 한, 상대적인(relative) 것에 대한 생각에 오류를 일으킵니다.

상대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오류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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