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고통을 소멸시키는 자가 붓다나 예수라면,
마라, 즉 죽음의 신, 악마는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놈일 것이다.
악마(사탄)가 있다면,
그는 자기를 괴롭히는 자다.
악마는 자신이 고통스런 것이 기쁨일 것이다.
고통을 악이라고 하고 기쁨을 선이라고 하는데,
악마는 기쁨을 싫어하여 고통만을 일으키니 악이라고 한다.
그런데 악마는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려면,
극도로 기쁨이 넘치는 상태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된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고통스럽기 때문에 악마는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일 것이다.
악마에게는 고통이 기쁨이라는 말도 되니,
결국 역설적이게도 순환논리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악마는 그 자체로 검증될 수 없다.
악마는 없다.
악마라는 단어가 있을 뿐이다.
우리들 또한 스스로를 고통럽게 하곤 하며,
그것이 고통인지 모르고 행하는 걸 보면,
우리도 악마일까?
설령 악마가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존재는 기쁨만을 추구한다.
모든 존재는 기쁨이라는 것이 그 본성이라고 할 수 있다.
-----------------------------------------------------------------------------------------------
"브라만은 환희다"(ānando brahmeti)-따이띠리아 우파니샤드(Taittirya Upanishad)에서
Sat-cit-ānanda !!!
상락아정(常樂我淨) !!!
작성일 : 16-11-04 1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