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란 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고통이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고통이라는 것이 일체의 모든 삶에 있는 것이기에
따로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순간 순간 기쁨이 있기에
일체가 고라는 말이 참 난감하게 들린다.
일체의 고통은 호흡으로 드러난다.
호흡이 있는 한 고(苦)가 존재한다.
다만 그나마 기쁨을 느끼는 때는
호흡이 안정되고 충만할 때다.
마음의 고통이건 몸의 고통이건
괴로운면 호흡이 불안정하고 짧아진다.
호흡이 안정되고 충만하게 되면
기쁨을 느낀다.
호흡이 안정되고 충만하게 됨은
곧 고통이 사라짐이기 때문이다.
숨을 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안다.
호흡을 보면 일체가 고라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된다.
숨 쉬는 것이 참으로 어색하고
무언가 모르게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괴롭다, 고통스럽다는 그 고(苦)는 생각으로 아는 것일까?
느낌으로 아는 것일까?
괴롭다는 것은 느낌의 영역이다.
바르지 못한 생각으로 괴로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모든 괴로움은 느낌에 대한 것이다.
호흡의 느낌을 알차리는 것에서
고(苦)와 고멸(苦滅)의 법을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