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1 18:36
부분과 전체! 신앙과 종교?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88  
종교는 가장 으뜸이 되는(宗) 즉 모순이 없는 진리, 가르침(敎)입니다.
신앙은 "①믿고 받드는 일 ②종교(宗敎) 생활(生活)에 의식적(意識的)인 측면(側面)"(네이버 한자사전)입니다.
종교이기 때문에 믿고 받드는 것과 믿고 받들기 때문에 종교로 되는 것은 너무나 다르겠지요.
 
믿음이 종교로 둔갑하는 순간 종교적 수행에 폐단이 발생합니다.
믿음이 종교는 아닙니다.
믿음은 종교적 수행의 한 방편이죠!
 
서양에서 성경에 맹세를 하는 장면을 볼 때 처럼,
누군가가 성경책을 들고다니기 때문에 그가 거짓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이 또한 믿음이 먼저 강화된 한 예일 것입니다.
 
믿음이 먼저 있고 그 믿음에 기초해서 사건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사건에 대한 진실을 철저히 이해한 다음 그 결과를 믿는 태도는 다릅니다.
 
어떤 진리도 그 정합성(모순없음)은 믿음에 의해서 보장되지 않습니다.
 
만일,
등펴기아사나를 수련하여 척추질환을 치유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가의 효력에 감동하고 요가에 대한 믿음이 강해질 것입니다.
등펴기라는 단편적인 요가수련법의 효가가 요가 자체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것이죠!
 
등펴기가 요가의 전부라면 이러한 믿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등펴기는 요가의 아주 작은 한 조각에 불과합니다.
 
신앙이 효력을 지닌다고 해서 그 믿음 자체가 종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죠!
단편적인 요가행법의 효력이 요가자체의 믿음으로 확장되어서는 안되겠죠!
 
요가수행법들의 전체과정이 전후 모순되지 않을 때, 요가가 진리로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종교는 그 자체로 모순없는 정합성을 지녀야 합니다.
 
부분적인 것에 대한 확신이 전체로 확장되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신앙의 종교적 특성입니다.
신앙이 종교로 둔갑하는 것을 경계하듯이
요가의 단편적인 효력이 요가 전체에 대한 맹신으로 확장되는 것 또한 경계해야겠죠!

믿음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앙은 모순이 없는 진리로서 종교와는 분명 다른 길이라고 봅니다.

종교와 신앙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모든 분쟁이 해소되겠지요.
 
이상에서처럼 부분이 전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체를 파악하기 어렵기때문에
부분적인 사건으로 전체를 속단해버리는 편리함에 익숙해져버렸습니다. (聞一知十)
 
한 인간에 대한 이해 또한 그렇습니다. 그의 한 가지 행위가 그의 전체 인격을 대변하지는 못합니다.
부분과 전체는 신앙과 종교의 문제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뭔가를 확증한다는 것이 대상에 대한 전체적인 판단인지 아니면 부분적인 판단인지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부분과 전체를 혼동하는 인식의 오류에 대해서
거칠게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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