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8-03 11:55
마음으로도 듣지 않고 기운으로 듣도록 해야 한다.
 글쓴이 : 수돌
조회 : 359  


안회가 물었다.

"‘마음의 재계’(心齋)가 무엇인지 감히 묻겠습니다."

공자가 답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귀로 소리를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게.

또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운으로 듣게.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에 맞추어 상대할 뿐이지만,

()는 텅 비워져 있어서 무엇이나 그대로 받아들이지.

도는 오로지 이 텅 비움에 깃드는 법이야.

허령함이 바로 마음의 재계라네."

안회가 말했다.

제가 아직 가르침을 받지 않았을 때에는, 실로 제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심재한 후에는, ‘안회는 더 이상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텅 비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장자(내편), 4.人間世篇(인간세편)에서


* 心齋: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 을 멀리함.

마음은 실체가 없다.
그래도 희노우구애증욕(喜怒憂懼愛憎欲)으로 산다.

그러나 마음으로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다. 

오직 마음을 일으키는 그것(기운)을 보는 것이 
나를 아는 것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