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15 10:52
숨이 사라지면, 나는 내 몸보다 크다.
 글쓴이 : 수돌
조회 : 597  

숨을 쉰다.

숨을 쉬는 나를 느낀다.
 
가슴에 숨 쉬는 내가 있다.

가슴은 숨쉬는 내가 머무는 곳,
숨쉬는 나는 가슴 속에서 숨을 받아서 살아간다.

숨을 받아서 온 몸으로 진동한다.
숨결이 온 몸으로 흐르면,
가슴과 몸이 하나로 이어진다.  

가슴으로 들어온 숨결이 온 몸으로 이어지면,
가슴은 몸과 하나가 된다.

가슴과 몸이 하나가 되고
숨이 사라지면 가슴이 사라진다.

가슴이 사라지면, 내가 사라진다. 

온 몸이 가슴이다.

숨결의 진동이 온 몸으로 울리고
나는 확장된다.

나는 울림이다. 
내 몸에 묶여 있지 않고 
허공으로 진동하면서 넓어진다.

나는 내 몸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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