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2-07 14:44
아나빠나 사띠(Ānāpāna-sati)와 나디(경맥)
 글쓴이 : 수돌
조회 : 1,242  
 

 
숨을 쉰다.
누구나 숨을 쉰다.

숨은 내 안에 들어왔다가 
그대로 나가는 것이 아니다.

숨은 내 안에 들어와서 흐른다.
그 흐르는 길을 나디(경맥)라고 한다.

숨이 온몸으로 흐를 때까지 
아나빠나 사띠(입출식념)를 해야한다.(Ānāpānasati Sutta/안반수의경)
 
아나빠나 사띠는 호흡을 알아차리는 수련이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은 숨이 흐르는 진동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숨이 흐르는 진동 자체를 나디라고 하니
아나빠나 사띠는 나디를 알아차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온 몸에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연결된 나디(경맥)들의 진동이 숨이다.

아나빠나 사띠는 나디의 흐름과 함께한다.

폐가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나디들이 숨을 쉬는 것이다.
나디들이 숨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나디(경맥)가 통하면 자연히 호흡이 커진다.
나디가 통한다는 것은 그 길들이 가야할 제 길로 흐른다는 것이다.

또한 나디의 흐름에 마음이 함께 흐른다.
기쁘고, 슬프고,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우울한 모든 마음이
나디의 흐름과 함께한다.

그래서 우빠니샤드에서는 마음(정서)이 나디를 따라 흐른다고 하였다.

아나빠나 사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디(경락)를 모르고,
체하거나 감기가 걸려도 어떻게 할 줄 모른다.
고통 소멸이 수행의 길이지만 자신의 고통을 소멸하지 못한 것이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길이 곧 자기치유와 영적 수행의 가장 보편적인 길이다.

성경에 흙으로 사람을 빚어서 성령(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어 
이 땅에 사람이 있으니,
성령을 가장 직접 체험하는 것 또한 호흡이라!!!
성경에서 영혼이라는 말도 히브리어로 '호흡하는 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모든 영적 수련은 아나빠나 사띠다.
호흡을 떠나서 성령, 불성, 아뜨만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요가 또한 모든 수련이 아나빠나 사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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