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함부로 하지 말라!
사람들은 말이 마음이라
듣고서 슬퍼한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이 이미 정해져 있으니
그 말을 해 줘야 편안해 한다.
함부로 듣지도 말라.
어떤 사람은 말이 마음이라
자기 맘대로 들어버리면
말하는 사람 슬퍼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이미 정해져 있으니
그 말대로 들어줘야 편안해 한다.
그 누구도
자기가 한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른다.
그 누구도
자기가 들은 말이 상대가 어떤 뜻으로 말한 것인지
모른다.
말한 놈, 듣는 놈
둘 다, 어차피 자기 마음, 상대 마음 모른다.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말 함부로 하고 듣게 된다.
말이 마음인 사람도
자기 마음, 말에 담기 어렵고
말을 제대로 알아듣는 것도 참으로 어렵다.
말과 마음이 동일한 것이라면
둘 중에 하나는 이미 없었을 테지,
말과 마음이 다른 것이라면,
어떻게 마음을 말에 담을 수 있을까?
말은 언제나
정지되어 있는 관념의 표현이라
입을 여는 순간 가슴의 울림은 정지해버리네!
마음 그대로 말에 담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작성일 : 15-12-03 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