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한다는 것은 관계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관계도 없다면
어떠한 진동도 불가능하다.
관계 상태가 곧 진동이다.
나와 대상세계는 관계 속에 있다.
나와 대상세계는 진동으로 관계한다.
관계를 벗어난 존재는 불가능하다.
관계 속에서 모두 드러난다.
관계 속에서 모두 진동한다.
관계를 연기(緣起)라고 해도 좋다.
연(緣)해서 일어나는 관계는 진동으로 드러난다.
진동하는 나는 연기(緣起)다.
연기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 상관관계의 원리다.
나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 상관관계 자체다.
나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 없이 진동하는 관계이다.
내 안에서 끊임 없이 진동하는 그 놈은
외부와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그 관계 자체가 내 안의 진동이다.
진동하면서 흐르는 나라는 그 놈은
가슴에서 중심성과 전체성으로 드러난다.
그 놈의 중심은 가슴이고
전체의 중심이다.
가슴은 관계의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