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20 10:13
왜 나는 나를 모르나?
 글쓴이 : 수돌
조회 : 513  


나를 안다면 그건 미친 것이다.

그 누구도 나를 알 수 없다.

자신을 안다고 하는 사람치고 미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래도 모든 성인들이 자신을 알라고 가르쳤지 않은가?

자신을 안다는 사람과 자신을 알라는 성인들의 가르침에는 차이가 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자신을 '나'라고 지칭하고
성인들은 '나'와 대상세계를 구분짖지 않는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미친 사람은 자신을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일상 삶 속에 너무나 자신감에 차있고 
자신이 하는 일들은 명백하게 옳고
어떤 확신, 소신 또는 성취감에 도취되어 있다.

성인들의 가르침은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나'라고 생각할 만한 것이 있더냐? 그것은 생각으로 알 수 없느리라"라고 
반문하는 방식으로 진전된다.

'나'에 미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명확하고, 
어떤 사람이 싫고 좋은지 또한 잘 알고 있으며
세상의 선과 악에 대한 판단도 명확하다. 

나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것을 나는 인정한다고 
넓은 마음을 가진다 하더라도 그는 미친 거나 다름없다.

나를 규정짓는 일체의 생각은 
나를 가두는 감옥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은 감옥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미친 짓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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