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기 위한 노력은 노력하는 나를 더욱 뚜렷하게 한다.
나는 행위의 주인공이다.
행위를 하는 순간마다 나는 존재한다.
고요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행위가 사라져야 하는데,
행위의 주인공인 나 또한 사라져야 한다.
나라는 것 자체가 고요함과는 반대되기 때문에,
내가 나를 고요하게 하기 어렵지!
내가 사라지면 고요해진다.
내가 고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고요해지려는 나조차도 없어질 때
지극한 안락과 고요함이 있다.
내가 깨닫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라지면 깨달음이 거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