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5 16:09
있다! 없다!
 글쓴이 : 수돌
조회 : 541  


'하느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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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없는 하느님'을 막연하게라도 떠올리게 된다.

인식의 차원에서는 하느님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네.
우리의 생각은 그 어떤 단어든지 듣는 순간 그에 대응하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타라롱 란다'
라는 말을 방금 읽었다.

뭔가 떠오르게 된다. 
설령 처음듣는 말일지라도 무언가를 떠오르게 되는 것이 인식의 본성이다.

'타라롱 란다'라는 말은 없는 말이다.
방금 임의로 지어낸 말이다.

'--가 없다'고 하는 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 있어야 가능한다.  
실제로 그것이 있건 없건 간에 그 말을 하는 사람은 물론 듣는 사람에게도
인식 차원에서는 '--'가 있지 않고서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말은 대상을 갖는 것을 본성으로 한다. 

결국 '--가 없다'는 문장 자체가 오류인 것이지.

'사과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인식은 사과를 떠올린다.
사과는 없지만 사과를 생각하고 있는 거라!!!

'하느님은 없다'라고 말할 때, '없는 하느님'을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고,
'없는 하느님'은 없기 때문에 인식의 영역에 없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는 말이다.

나의 인식의 영역 속에 '하느님'이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방식으로든지 그에 대응하는 상(相)을 떠올리지 않고서는 
이 문장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그 어떤 문장이나 말도 인식의 상(相)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거라!




*이글은 특정 종교를 비판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단지, 우리 고대로부터 가지고 있는 '하느님' 개념을 이용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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