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1 19:09
깨달음(覺)은 느끼는 것(覺)이다?!
 글쓴이 : 수돌
조회 : 590  




깨달음이 감각이란 말인가?하고 반문이 예상되지만,

깨달음이 만연한 세상에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느낌은 순간적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고 감각적인 것이기에

더우기 유동적인 마음처럼 깨달음에 방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단적으로, 생명이 있는 한, 느낌이 없는 상태를 상상할 수 있을까?

느낌이 없는 순간이 있었던가?

'느낌이 없는 느낌'이란 불가능하다!

그것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의 모든 인식은 느낌에 기반한다.

느낌과 앎 사이에 어떤 역설적인 관계가 있길래, 우리가 느낌을 불신하는 건 왜일까?


일반적으로 느낌이란 말에는 느끼는 자체와 그 결과 마음에 일어나는 정서가 결합되어 있지만, 

느낌 자체가 감정일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느낌이라는 표현보다, 좋아하거나 싫은 마음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리라!

우리는 느낌 자체를 감정적인 마음과 하나로 착각하곤 한다.  

가을 바람은 차가운 느낌이니! 그 느껴지는 차가움에 대한 다양한 정서적 반응이 마음이리라!


감정의 변화, 선입견 때문에 느낌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어려워지는 건 아닐까!! 


느껴지는 현상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는 것'(다르샤나, darśana), 알아차림(sati)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감정과 선입견을 먼저 갖지 않는것이 어려운 거겠지!

감정과 선입견을 먼저 갖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래서 느껴지는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는 것'(다르샤나, darśana)이 가능하다면, 

깨달음이라는 허깨비를 쫓아다니지 않을 것이다. 


왜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 요가에서 중요할까?

그건 고통이라는 깨달음의 동기가 명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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