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1 18:46
불생불멸 유일자의 역설
 글쓴이 : 수돌
조회 : 670  

Atharva Veda 9.9~10의 6번째 구절은 

태어난 적이 없으나 언제나 드러나 있는 우주의 원인인 일자의 본질에 대해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인 면에서 보면, 태어난 적이 없으면 없는 거죠!!
그래서 우주가 태어난 적이 없다는 말은 자체로 모순입니다. 

시작이 없는 우주라는 말은
인간의 삶이 유한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자체로 불가능한 표현일 뿐이죠!

때문에 인간이 유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불가능해야 합니다.
내가 태어나고 죽는다는 의식이 있는 사람이 무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자기모순에 처해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인간의 삶이 유한하고 우주가 무한한다고 말하는 것은,
유한자인 인간이 무한자인 그러한 우주적 본질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게 없을 뿐만아니라,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또한 이미 우주 내적 존재인 인간이 유한하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유한한 인간이 무한자, 우주적 원인을 위반하고 유한자가 될 수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우주를 무한한 것으로 생각하는 인간은 
당연히 스스로를 무한한 존재라고 알아야만 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만일 태어난 적이 없이 존재한다는 우주적 원인(근원)으로부터 모든 것이 일어났다면,
그 일어난 모든 것들에게, 그리고 인간에게도 우주적 원인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간은 물론 모든 우주적 현상은 태어나고 죽을 바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일상적인 우리들 삶의 경험을 통해서 고착된 생각이지만,
내재자인 인간이 '원인 없이 존재하는 우주'로부터 분리되어 태어나고 죽는 개별자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만일 그렇다면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우주적 질서를 초월하는 대단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한편, 경험의 차원에서 인간은 우주의 생멸을 본 적이 없죠!!
우주도 태어나고 죽는 존재일 가능성이 있을텐데,
한사코 우주는 무한하고 태어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자기기만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인간이 우주의 유무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자기모순을 범하는 꼴이 되는겁니다.

인간은 우주 안에서 우주를 느끼고 봅니다.
우리가 움직이는 것 자체가 우주의 움직임이죠!
나와 우주 사이에 관찰자와 대상으로 구분지을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 우주 밖에서 이 우주를 바라보는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우리는 이 우주 밖에서 이 우주를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우주 밖에 있다면 우리는 이 우주를 인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우주를 느끼는 것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우주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만일 우리가 속한 우주와 어떤 방식으로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는 이 우주와 완전히 분리될 것이고, 이 우주와 소통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기때문에,
이 우주와 완전히 분리된 존재는 이 우주를 인식할 수 없게 됩니다.

뭔가를 인식한다는 것은 내 안의 어떤 것이 밖의 세계와 상통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인식하는 것이 우리의 우주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완전히 다른' 어떤 존재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러한 인식 불가능한 대상에 불멸불생의 브라만이나 하느님이 포함되겠지요!!
그러한 인식 불가능한 대상을 인식하려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죠!

전지전능과 같은 완전성을 지칭하는 모든 개념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타파될 수 있습니다.

전지전능한 존재에 대한 인식은 내 안에 전지전능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완전한' 또는 '부족함이 없는'이라는 생각이 가능하려면 
내가 완전해야하고 완전함에 대한 인식이 내 안에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나는 완전하다'는 생각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 어떤 생각이든 생각이 있는 한 완전함은 불가능합니다.
생각 자체는 생각일뿐입니다.

그렇다면 참나, 진아 등은 완전한 존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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