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1 18:40
수행의 목표를 정하는 것은 수행이 아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52  
수행을

목표가 분명한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
반드시 환상을 갖게 됩니다.
수행의 목표, 예를 들면, 깨달음, 道, 구원,  해탈 등


수행의 목표를 확신하고 있다면 그는 이미 수행을 마친 것이 아닐까요!


물론 이에 대해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 1억을 목표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해서 현재 나에게 1억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또는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데 그 목적지를 알고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일상적인 삶의 방식에 적용되는 사유로 수행을 생각하다 보면 이러한 오류에 빠집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진제와 속제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저는 1억이라는 외적인 대상에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현재 1억을 가진 내적인 상태가 되어있다면 외적인 1억이라는 돈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겠죠!
그러면 더 이상 1억을 구하려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겁니다.


1억이라는 돈을 '내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법적으로 보장될 수 있을 지라도
1억이라는 돈 자체가 '나'는 아니죠!
왜냐하면 금고에 보관된 1억을 도둑맞아도 그걸 모르는 '나'는 여전히 있으니까요!
 
그에게 명확한 목표가 있다는 것은 그 목표를 알고 있는 것이기에
그는 더 이상 수행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그에게 수행의 목표는 꿈처럼 허상인 것입니다.


목표가 분명해야 성취도 명확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사유는
수행자를 역설적인 상황에 집어넣습니다.


수행에 있어서 목표, 그것을 향하는 순간 자신을 구속시키는 고뇌의 그물이 됩니다.


일체의 목표를 버리는 순간, 대자유를 얻는 것이 아닐까?


모든 존재는 목표를 모르는 여정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알지도 모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목표, 목적이라는 게 원래 없는 게 아닐까요!


우리들 사고의 습관 같은 거 아닐까요!


대부분의 종교는 삶의 확실한 목적을 제시해줍니다.
진리로서 공인된 종교적 목적(목표)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한 삶의 목적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는 확신하게 되는 걸까?


특히 나의 목적과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어떻게 확신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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