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10 08:13
사이프러스 오일 체험
 글쓴이 : 世沅
조회 : 755  
요즘 같은 겨울,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다보면
다리가 쉬이 무거워지고 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집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첫번째 수련 목표는 일단 "발을 따뜻하게 뎁히자"입니다.

그 날도 다리에 진동이 오고 발끝의 감각이 되살아 날때까지
참장공 비슷한 자세와 빳찌마따나 아사나를 수련 했습니다.
수련중에 원장님이 사이프러스 오일로 다리를 맛사지 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시네요.

개인적으로 그날의 사이프러스 향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농축된 숲속 향"입니다.(그냥 제 표현입니다.^^)
흠향을 하면 그 향기가 폐와 배를 지나 허벅지까지
한번에 쑤욱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오일을 종아리에 바르고 다리 바깥쪽은 아래방향으로
다리 안쪽은 윗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를 했습니다.

마사지를 하며 누워 있자니 상체에 기운이 빠지는 듯
나른해져서 편안하게 엎드려 쉬었습니다.
잠시 후,
종아리에서 발끝까지 상쾌한 산바람이 불고
다리가 부푸는 듯 팽창하는 느낌이 들더니
발바닥에 수만개의 작은 알갱이들이 일제히
불꽃처럼 터지는 듯한 전율감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밤하늘의 폭죽과 같은 느낌입니다.

수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리가 너무 가벼워져서 놀랐습니다.
발 전체가 바닥에 닿긴 할텐데 마치 발과 땅 사이에 어떤 공간이 형성되어
발끝으로만 지면을 차고 튀어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뿐사뿐" 이라는 표현은 이럴때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다리가 가벼워지니 별 이유없이 달려 보기도 했네요.

저의 경우, 한창 뛰어다녀도 모자랄 이십대때에도
걷는 행위가 또 다른 형태의 노동이었던 터라 더욱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다음 날 사무실,
발은 다시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다리도 무거워졌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크게 걱정 되지는 않네요..
발이 따뜻해지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으니까요..
해서 저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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