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20 00:19
글쓴이 :
푸른꽃
조회 :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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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앤 원장님께서 머리에 오일을 부어주셨다
백회 주변에 싸이프러스 오일을 발라주셨는데
평상시에는 항상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던 머리가
마치 냉장고에 들어간 듯 서늘한 기운이 쏟아져내렸고
숨을 쉴 때 마다 오른쪽 가슴 따라 힘차게 흐르더니
잠시 후 가슴 한가운데로 가득 채워졌다
계속해서 티트리 오일도 발라주셨는데
백회 안쪽으로 들어가서 안구 속으로 시원한 기운이 흐르면서
서서히 몸 한가운데와 척추를 타고 돌면서 내려오는 모습이
머리 주변과 몸통의 측면으로 흐르는 싸이프러스 오일과는
그 흐르는 방향과 깊이에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에센스 오일을 입으로 먹을 때에는
경맥을 따라 흐르는 기운을 강하게 느낄 수 있으나
그 시간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 반면에
머리에 바르는 것은
마치 머리에 얼음을 올려놓은 듯이 시원한데
그렇다고 기분 나쁜 냉기가 아니라
에너지가 체내에서 순행하면서 느껴지는 것으로
그 효능의 지속 시간도 하루종일 계속되었다
번뇌 (煩惱) 의 의미가 상열로 인한 고통이며
이 고통의 제어와 해소가 요가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리고 수행 (修行)이라는 한자의 뜻이 본래는
냇가에서 시원하게 등목을 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머리에 기름을 붓는 행위에는
이토록 놀라운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오늘 직접 체험하고 나서야 깨닫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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