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16 10:49
로즈 앱솔루트 & more - 감기 치유기
 글쓴이 : 소이연
조회 : 598  
   http://blog.naver.com/ighang/220628250211 [237]
감기로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르던 날. 숨쉬기도 힘들고 다른 수련생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요가원 가기를 잠시 주저했으나 코 풀 커다란 광목천을 들고 용기를 냈다. 요가를 하면 상태가 나아질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점심 후 원장님이 주신 핵산 열봉지
  먹어본 가루 형태의 먹거리 중 가장 고운 입자인 듯하다. 아주아주 포근한 느낌의 가루가 입안에 닿자 마자 뜨거움이 느껴진다.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며 따뜻함이 입안으로 흡수되는 느낌.
  곧이어 비강과 연결된 기도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이다. 연달아 먹을 땐 처음의 달달함이 가시고 짭쪼름한 맛이 점점 강해진다.  가슴과 배가 금새 따뜻해진다.

-곧이어 로즈 앱솔루트 오일 시음..
 19금 반응이 온다는 푸른꽃님의 체험기에 궁금했던 로즈 오일. 처음에 세 방울을 입에 머금자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느낌이 향기와 함께 얼굴 가득 퍼진다.
 몸의 중앙으로 강하게 내려갔던 레몬 그라스와는 달리 양쪽으로 부드럽게 퍼지며 내려가 배와 허리 부분을 따뜻하게 데운다. 따뜻한 느낌은 점점 몸통 아래쪽에서 강하게 머물며 동시에 용천혈로 직행하더니 발바닥 전체에 열감과 기분좋은 진동을 준다. 신기한 점은 열감이 발바닥까지 내려간 후에 몸의 상부로 다시 전달되며 굳었던 어깨 뒤쪽을 풀고 눈 아래 볼과, 이마로도 간다.
2차로 몇 방울을 더 마신 후에는 3-5번 손가락과 손바닥에 느낌이 저릿저릿 퍼지고 아랫배에 머무는 따뜻함이 몸 전체를 데운다. 레몬 그라스가 히터처럼 지나는 길을 훅하고 데웠다면 로즈는 온돌처럼 은근하게 열을 퍼뜨리는 느낌이다. 어느새 손바닥이 촉촉해진다. 거친 것과 미세한 것의 작용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이 로즈 오일의 효과를 느끼고 나서 들으니 쏙쏙 와닿는다.

- 핵산과 로즈 오일의 상승 작용인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팔마로사 오일을 복용했다. 혀뿌리와 목부분을 매캐하게 강타하는 맛. 몇 초 안에 팔과 다리로 기운이 쑥하고 내려가는 것이 느껴진다. 오~ 놀라운 오일!

수련 후에 몇 봉의 핵산과 팔마로사 오일을 더 받아먹어 콧물을 확인사살하고 요가원을 나섰다. 혀에서 느껴지던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져있었다. 따뜻함을 몸이 먹었으나 혀나 피부를 통해서는 아니다. 육근 이외에 감각을 전달하는 나의 부분을 인지하게 되는 수련이다. 귀의 기능을 잃었지만 음악을 감상한다는 사람들도 다른 부분으로 음악의 다른 면을 감상하는 것이겠지..
감기가 조금 나아질 수도 있겠다는 아침의 기대는 300프로 충족되었다. 감기 치유뿐 아니라 걸어가다 보니 팔다리에 힘이 생겼고 이상하게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 항상 구박성 농담을 하는 친구에게 왜 그러면 안되는지를 자아의 미세한 부분에 미치는 말의 작용을 통해 얘기했으나 물론 먹히지 않았다. ㅎㅎㅎ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의 존재도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세상이면 좋겠다.

언제부턴가 아침에 일어나면 손목 발목이 뻐근하고 기혈이 흐르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한참을 풀어줘야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요가도 하기 전인데 손목 발목이 부드럽게 돌아간다.  로즈 오일을 따뜻한 두유에 떨어뜨려 마시고 샤워 후 호호바 오일에 섞어 몸에도 발랐더니 하루종일 편안하면서도 고양된 기분이 유지되었다.

인도 여행 때 들렀던, 야생 장미가 많은 동네 푸쉬카르가 생각난다. 거리에 가득한 장미향에 취해 떠나기가 싫었던 곳. 유난히 여행객들이 많이 눌러앉아 '기분좋아지는 금지된 것들'을 먹고 마시고 피우고 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그게 장미향 때문이었나..?

*아직 흐름을 뚜렷하게 잡아내지 못한다. 경맥도를 보며 위치를 익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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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꽃 16-02-17 13:21
 
감기를 오히려 좋은 체험으로 승화시키셨네요.. ^^